엄지손가락 마디 통증, 어떤 질환이 원인일까? 알아보기

컴퓨터 키보드, 스마트폰, 장보기, 요리, 아이 돌보기까지… 우리의 일상 속에서 엄지손가락은 늘 바쁘게 움직입니다.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엄지손가락 마디가 욱신거리거나 딸깍 소리가 난다면,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엔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?

엄지손가락 마디 통증은 여러 가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, 그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. 이번에서는 주요 원인 질환들을 알기 쉽게 소개해드릴게요.

퇴행성 관절염 – 마디가 굵어지고 아프다면

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또는 손의 과사용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생기는 질환입니다. 손가락 첫 마디에 자주 나타나며, 시간이 지날수록 마디가 굵어지거나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.

• 아침에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짐
•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불편함
• 관절 부위가 눈에 띄게 굵어짐

보통 중장년층에게 흔하지만, 요즘은 스마트폰, 키보드 사용이 많아 20~30대에서도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.

방아쇠수지 – 구부릴 때 딸깍 소리가 난다면?

엄지손가락을 구부릴 때 '딸깍'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아쇠수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면서, 손가락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게 되는 질환입니다.

• 손가락을 구부리고 나면 잘 펴지지 않음
• 움직일 때 통증과 걸리는 느낌
• 딸깍, 딱 소리가 자주 남

엄지와 중지에서 자주 발생하며, 반복적인 손 사용이 주요 원인입니다.

드퀘르벵 건초염 – 손목까지 당기는 통증

엄지손가락 바로 아래, 손목과 맞닿는 부위에서 쑤시거나 당기는 통증이 있다면 드퀘르벵 건초염일 수 있습니다. 힘줄을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, 주로 아기를 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분들에게 흔합니다.

• 엄지를 움직일 때 손목까지 이어지는 통증
• 물건을 잡거나 쥘 때 힘이 약해짐
• 손을 특정 방향으로 꺾을 때 통증이 심해짐

간단한 핑켈스타인 테스트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며, 심한 경우에는 주사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류마티스 관절염 – 아침마다 손이 뻣뻣하다면

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. 손가락 여러 마디에 동시에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며, 특히 아침에 손이 굳은 듯한 느낌이 특징입니다.

• 관절이 붓고 열감이 있음
• 아침에 손이 잘 움직이지 않음
• 두 번째 마디와 엄지 마디에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

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
 통풍 – 갑자기 붓고 열이 난다면

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쌓이면서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. 보통 발가락에 자주 생기지만, 손가락 특히 엄지 마디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• 갑작스럽게 마디가 붓고 뜨거워짐
• 새벽이나 밤에 통증이 시작됨
•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함

정기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를 확인하고, 식습관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.

통증은 몸의 경고입니다

엄지손가락 마디 통증은 단순한 피로일 수도 있지만,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.

특히 스마트폰,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요즘, 젊은 연령층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.

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느껴진다면, 지금 바로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세요.
소중한 손가락,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.